지마켓 "신세계-알리바바 JV 시너지…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1조원 성장"
내년 7000억 투입 셀러 지원-고객 혜택-AI 기술 강화 동남아와 남유럽 중심서 북미·중남미·중동 판로 확장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마켓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합작법인(JV)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년 내 글로벌 거래액(GMV) 1조원 달성에 나선다.
합작비율은 신세계 51%, 알리바바 49%로, 신세계의 국내 유통 인프라와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이 결합된 형태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는 “2026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 부활하겠다”며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지마켓은 내년 한 해 약 7000억원을 투입해 △셀러 지원 5000억원 △고객 혜택 1000억원 △AI 기술 1000억원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지마켓은 2025년 9월 공정위 승인을 받은 JV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라자다(Lazada)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에서 K뷰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라자다는 약 1억6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마켓은 20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마켓은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와 남유럽, 2027년까지 북미·중남미·중동으로 판로를 넓혀 ‘G-Market=Global-Local Market’ 전략을 구체화한다.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지마켓은 K뷰티·K패션·K푸드 등 한류 상품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5년 내 해외 역직구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과 개인 셀러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도 강화한다. 장 대표는 “셀러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지마켓을 국내 유일의 수출형 오픈마켓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투자금은 딥러닝 기반 상품 추천, 멀티모달 검색, 광고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집중된다. ‘멀티모달 검색’은 “부드러운 러닝화” 같은 감성적 키워드도 인식해 관련 상품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장 대표는 “2025년까지 플랫폼 체질 개선을 마치고, 2026년부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며 “신세계-알리바바 JV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마켓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오픈마켓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