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판이 혁신이다] 휴젤, 글로벌 톡신 3대 시장 발판 '토탈 에스테틱' 기업 도약
■ 포인트데일리 창간 9주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 보툴렉스, 올해 2분기 실적도 견인…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 돌파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시장 확대 박차…2028년까지 80개국 진출 목표 "HA필러·화장품·봉합사 등 강화로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한국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큰 홍역을 겪었고 최근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압박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등 복합적 도전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무기로 국내외 산업 파고를 헤쳐나가야만 한다. 이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원동력이다. 포인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 기획을 통해 대전환기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혁신의 해법과 함께 생존의 방향성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휴젤이 글로벌 톡신 3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흥행을 발판 삼아 국내 대표 톡신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미용 시장을 사로잡은 사업 경험,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봉합사 등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 보툴렉스로 국내 점유율 1위…올해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
휴젤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2010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발판 삼아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휴젤은 보툴렉스 출시 이후부터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며 국내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에서 모두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보툴렉스의 인기를 발판 삼아 휴젤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휴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67억원, 매출은 16% 오른 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보툴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3월 미국 출시 이후 6월 미국향 선적이 추가 진행됐고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더해진 영향이다.
◇ 글로벌 3대 시장 넘어 신시장 개척…2028년까지 80개국 진출 목표
휴젤은 올해도 보툴렉스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에는 말레이시아에 보툴렉스를 정식 론칭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의료미용 제품 유통회사 '비뉴시스'와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미용 학회인 AMSC에 참가해 보툴렉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브라질 에스테틱 전문 기업 더마드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보툴렉스 브라질 프리 론칭 행사를 실시했다.
휴젤은 앞서 2017년 OEM 방식으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었다. 이후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올해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로 브라질 시장에 재진입한 것이다.
휴젤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인 브라질에서 차별화된 제품력 등을 앞세워 3년 이내 브라질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브라질을 거점으로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3대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 톡신 출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허가·판매 국가를 80개국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 HA필러, 화장품, 봉합사 등 에스테틱 영역 확장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에스테틱 영역으로 사업 성과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HA 필러, 화장품, 봉합사 등이다.
휴젤은 지난 2012년 '더채움(수출명 리볼렉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획득 이후 현재까지 53개국에서 HA 필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는 바디 필러 '더채움 쉐이프 10(수출명 볼루스 10)'이 국내 HA필러 최초로 유럽연합의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 바디필러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휴젤은 다양한 물성과 입증된 안전성을 토대로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기존 HA 필러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또한 추가 시장 발굴을 위해 품목허가 국가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휴젤은 화장품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휴젤은 지난 8월 2015년 론칭한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인 '웰라쥬'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로고, 제품 패키지 디자인 등을 전면 개편하면서 클리니클 코스메틱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대표 제품인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앰플'에는 휴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히알루론산 특허 성분인 초저분자 '히알수™'와 '크로스HA 네트워크'를 적용해 보습 효과와 수분 지속력을 한 단계 개선했다.
웰라쥬 리뉴얼을 비롯해 올해는 그동안의 화장품 사업 경험 및 노하우를 활용해 지난해 론칭한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중국 시장에 안착시키는 등 화장품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봉합사 브랜드 '블루로즈'의 병합시술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근 에스테틱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피부 리프팅 시장 대응을 위한 움직임에도 나서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화장품, 봉합사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를 넘어 토탈 에스테틱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학술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