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의 미래] 요양사업 힘주는 신한라이프, 대외협력 강화로 서비스 고도화
신한라이프케어에 500억 유상증자…요양사업 확대 본격화 '요양시설부터 실버타운까지'…2028년까지 매년 1곳 개소 목표 시니어 맞춤 주거공간·헬스케어·인재확보 등 대외협력 강화
[포인트데일리 김종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구조적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정부는 국력 세계 5위와 국민소득 5만달러, 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야심 차게 제시했지만,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경제 성장률은 2030년대 1%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제도 개편과 규제 혁신이다. 포인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신한라이프가 초고령화 시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요양사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외부 기업 및 학계와 대외협력을 강화하며 시니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어르신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헬스케어, 식음시설, 돌봄인력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 강화에 나서면서 요양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올해 신한라이프케어에 500억원 유상증자…요양사업 확대 본격화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시니어 사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요양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거쳐 지난해 1월 요양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한 '시니어 사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첫 번째 요양사업장인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요양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 위치한 고품질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본력을 갖춘 보험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요양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러한 요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케어에 지난 1월과 이달 18일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금 수혈을 단행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시니어 케어 사업의 단계적 확대 및 추진 속도에 따른 시설, 서비스 확충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요양시설부터 실버타운까지…2028년까지 매년 1곳 사업장 개소 목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선보인 '분당 데이케어센터'에 이어 오는 2028년까지 매년 1곳의 추가 요양사업장을 설립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경기도 하남 미사 지역에 수용인원 약 64인 규모 요양시설을 개소하고 내년엔 부산 해운대에 약 120실 규모의 시니어 복합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엔 서울시 은평구에 약 220세대 규모의 실버타운을, 2028년엔 서울시 위례지구에 약 260세대 규모의 실버타운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한라이프는 어르신 고객과 돌봄인력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람 중심 케어'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우선 심리 상담,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건강을 강화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선호에 맞춘 식단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요양사업장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 니즈를 정교하게 충족하고 돌봄인력의 업무를 돕는다.
아울러 돌봄인력에게는 체계적인 교육과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지원해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니어 맞춤 주거공간·헬스케어·인재확보 등 대외협력 강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한라이프는 다양한 외부 기업 및 학계와 협업을 강화해 주거공간, 헬스케어, 돌봄인력 등 요양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방면에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과 시니어 주거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노인복지주택 사업모델 개발 등을 협력했으며 같은 해 7월엔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팀과 협업해 어르신의 신체·정신적 노화회복과 행복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신경건축학을 적용한 공간을 기획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LG유플러스와 AI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적용된 차세대 시니어공간을, 삼성웰스토리와는 요양시설 식음시설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협력해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금융, 의료, 헬스케어, 문화예술 등 일상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어르신을 위한 주거공간 고도화에 힘썼다면 올해에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인재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올해 개소 예정인 하남 미사 요양시설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또 요양시설 직무 중심의 실습형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실무 경험이 부족한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월엔 숙명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어 돌봄인력 전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양측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교류해 미래 시니어 케어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신한라이프가 본격적인 요양사업 진출과 더불어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통해 요양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보험사 미래먹거리로 떠오르는 요양사업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금융사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켰다"며 "이를 통해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의 편안한 노후 라이프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써 시니어 비즈니스를 펼쳐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