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 내실 다진 KB증권, IPO 시장 '빅유닛' 등극

DCM·ECM 시장 동반 두각…WM자산 76조원 돌파 초대형 IPO 성공적 주관…질적·양적 성장 지속

2025-09-22     방영석 기자
사진=KB증권

[포인트데일리 방영석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구조적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정부는 국력 세계 5위와 국민소득 5만달러, 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야심 차게 제시했지만,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경제 성장률은 2030년대 1%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제도 개편과 규제 혁신이다. 포인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KB증권은 올해 DCM(채권발행시장)과 ECM(주식발행시장) 시장에서 동반 두각을 나타냈다.

조직개편과 인력확충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유닛'으로 등극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력 강화 성과…DCM·ECM '두마리 토끼' 잡아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금융(IB)부문 순영입이익 25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조직개편과 인력확충을 통해 꾸준히 영엽력을 강화한 결과 ECM과 DCM이 동반성장하면서 시장을 선도한 결과로 KB증권의 자산운용(WM) 자산은 76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서 ECM 본부를 IB1그룹 내 DCM 조직과 통합해 DCM은 물론 ECM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꾀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기업금융(IB) 경험을 쌓은 주태영 IB부문장을 선임해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삼았다. 

기업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채권과 주식 발행 니즈를 공략하면서 ECM과 DCM에서 동시에 강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KB증권은 DCM 비즈니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ECM, 인수금융, M&A 분야 영업력 모두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2020~2024년까지 14년 동안 증권업계 DCM리그 테이블 1위를 차지했던 강자다. 올해 상반기에도 DCM 주관실적 1위(27조7648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ECM 부문에서도 대표주관 기준 NH투자증권(9296억원)에 이어 7926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어급 종목 상장으로 IPO 시장 두각

KB증권은 올해 IPO 시장에서도 대업급 종목 상장을 필두로 다수의 인수를 성공시키며 앞서 나가고 있다.

KB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부장을 맡았던 유승창 전무를 영입해 기업분석부장과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IPO 부문 사령탑으로 삼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규·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62개사(리츠·코넥스 상장 제외)로 KB증권은 이중 11개사 상장을 주관했다. 

올해 대어로 꼽혔던 LG CNS를 필두로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심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들의 상장을 성공시켰다.

KB증권은 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명인제약을 포함하면 총 12개사를 주관한다.

이는 미래에셋증권(11개사)과 NH투자증권(10개사), 한국투자증권(7개사)을 앞서는 증권업계 1위 기록이다.

KB증권의 상장 주관 수수료 또한 명인제약을 포함하면 117억7838만원으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증권은 113억7320만원, NH투자증권은 103억5678만원, 한국투자증권은 93억773만원을 벌었다.

명인제약 이후로도 9월 삼성과 KB 스팩, 10월 이노테크, 노타, 큐리오시스, 11월 세나테크놀로지 등이 청약을 진행하기에 상장 주관 수익이 연말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핵심 역량 중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해 시장 선도 위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최근 기업 환경 변화 및 자본시장 정책 방향에 발맞춰 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