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K-보톡스 '3인방', 하반기도 실적 '청신호'

대웅제약, 나보타 고품질 내세워 쿠웨이트·태국 등에 대규모 수출 휴젤, 말레이에 레티보 정식 론칭…동아시아 시장 매출 확대 나서 메디톡스, 조지아 외에도 현재 20여개국에 뉴럭스 허가 등록 추진

2025-08-27     송가영 기자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주요 제품인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과 수익을 늘리며 하반기에도 성장세 잇는데 주력한다. 사진=챗GPT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주요 제품인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과 수익을 늘리며 하반기에도 성장세 잇는데 주력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54억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19억원이다. 메디톡스의 톡신 제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685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나보타 미국명)'라는 이름으로 미국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휴젤은 지난 3월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6월에 미국향 선적을 추가 진행했고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의 고수익을 발판 삼아 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수출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올해 사상 첫 2분기 연속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로 다시 한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성과 확대를 위한 수출 계약, 허가 획득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쿠웨이트에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콜롬비아 제약사 발렌텍 파르마와 341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에서는 기존 계약의 3배에 달하는 738억원 규모의 수출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도 나보타의 고순도, 고품질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 단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최근 말레이시아 지역에 레티보를 정식 론칭하며 동아시아 시장 매출 규모 확대에 나섰다. 중국, 중동 등 기존 시장 및 신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유럽 조지아국 보건부 산하 의료제약활동규제청으로부터 뉴럭스의 신규 품목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조지아 외에도 현재 20여개국에 뉴럭스 허가 등록을 추진히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도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전역에서 K-뷰티를 향한 관심이 높아 국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국내보다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많은 북미, 유럽, 중동, 동아시아 등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하반기 성장폭을 늘리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전역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안정적인 상황이다"라며 "하반기 각 보툴리눔 톡신의 추가 허가 획득, 수출 계약 등의 가능성도 있어 보툴리눔 톡신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