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이즈 IT] LG는 '럭키 금성' 아냐?...'Life's Good' 뭐길래
1998년 LG전자 호주법인이 처음 만들어 지난 25일 '미소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 실시 SNS 내 정서적 유대감 회복·낙관적 태도 확산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급속도로 발전한 IT, 빠르지만 짧지 않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IT 이슈는 계속해서 발생하는데 용어부터 어려워 의미인지 이해는 되지 않고, 사회는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왓이즈 IT'에서 보다 쉽게 알아보자. <편집자주>
1907년 경남 진주 출생 고(故) 구인회로부터 시작된 생활용품 기업 '락희화학'은 1958년 전자제품 기업 '금성사'(Goldstar)를 설립하고, 1983년 '럭키금성그룹'으로 불렸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럭키금성그룹은 우리가 아는 'LG그룹'이 됐다.
LG그룹은 최근 브랜드의 철학인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담은 'Life's Good'(더 나은 삶) 메시지를 전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1998년 LG그룹의 계열사 LG전자 호주법인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호주법인은 LG라는 이름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소비자들의 삶의 목표인 '좋은 삶을 살려고'(To make my life good)를 바탕으로 슬로건을 만들었다.
Life's good은 당시 국내외 기업들이 기술 또는 혁신을 전면에 슬로건에 내세운 가운데 탄생한 문구로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에 걸맞는 메시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하면서도 따뜻하고, 소비자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점차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게 됐다"고 메시지가 만들어졌을 당시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메시지는 1999년부터 전세계로 확대 적용됐으며 LG전자는 2023년부터 해당 메시지를 전파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LG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긍정적인 콘텐츠 노출을 높이는 '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Optimism your feed)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총 25억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에서 '소셜 & 크리에이터' 카테고리에서 본선진출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는 지난 25일부터 새로운 캠페인 '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Radio optimism)을 시작했다. LG전자에게 라디오는 각별한 존재다. 앞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국내 최초 진공관 라디오 'A501'을 만들어 낸 바 있다. A501을 시작으로 국민들은 보다 빠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라디오는 정보 전달을 넘어 각자의 사연을 전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로 자리잡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면을 통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이 예삿일이 됐다. 그러나 2025년에 들어서도 라디오 방송은 이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영화, 드라마 등 창작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라디오의 특성에 착안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고르면 AI를 통해 앨범 아트로 만들어 주고 있다.
LG전자 측은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감사와 격려, 응원의 마음을 노래로 전달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서 약화된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은 "Life’s Good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